아름다움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왜 그렇게 적은가를 밝히기 위해 두 명의 독일인 심리학자들이 연구했다. 켐니츠 기술대학의 토비아스 위대하게 메이어 와 뮌헨 대학의 펠릭스 브로드벡은 피실험자들에게 먼저 자신과 인생에 대한 만족도에 답하게 했다. 그 후 외모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는데 여기에서 피실험자들은 다른 사람에 의해 어떻게 평가받았는지뿐 아니라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기록해야만 했다. 객관적이 아름다움 주관적인 아름다움 인생에 대한 만족도는 서로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 것일까? 에듯 디너의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객관적인 아름다움과 인생에 대한 만족도는 거의 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아름다움에 좋은 점수를 주었던 사람들은 인생에 대한 만족도 역시 높았다.
아름다움은 확실히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렇지만 스스로가 자신이 아름답다고 느끼는 경우에만 그렇다. 놀랍게도 스스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은 실제적인 아름다움과는 별로 상관이 없는 듯하다. 많은 사람이 설문에서 자신이 평균 이상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름다움의 최상위 등급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 빼어난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들의 다수가 자신의 아름다움을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덜 아름답다고 판단했다. 스스로 인식하는 아름다움은 무엇보다 자존감이 큰 역할을 한다. 긍정적인 자아상에는 자기 육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포함된다. 이에 만족하는 사람만이 자신에게 너그러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은 자기 외모에 대해서도 의심한다.
주관적인 느낌으로서의 아름다움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와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것은 사이 호출로지 오늘의 여성 독자들을 상대로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여성 독자들을 상대로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여성 독자들의 절반 이상은 자기 외모가 인생의 흐름에 따라 상당히 변했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그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이가 많은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소녀였을 때나 젊었을 때 비해 자기 외모에 더 만족하고 있었다. 특히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에 자신을 미운우리새끼 라고고 느꼈던 여성들은 인생을 흐르는데 라 만족감이 더욱 커졌다.
여기에서 우리는 어떤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만족감은 다른 사람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우리에게서 어떤 것을 기대하는가. 또한 그들이 우리에게 어떤 것을 해주느냐에 달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아무리 순풍이 불어도 돚은 우리 스스로 펼쳐야 한다. 아무리 많은 친절과 칭찬을 받더라도 자기 스스로가 그 친절과 칭찬에 걸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믿고 있는가이다. 인생의 진정한 고비에서 아름다움이 그 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그것이 다른 사람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모든 인간이 일생 찾고 있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우리 자신이다. 그래서 다 제 짝이 있는 것이다.
올리히 렌츠 지음/박승재 옮김.(2008). 아름다움의 과학. 프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