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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얼굴은 평균적인 얼굴일 뿐이다

by blogger82391 2025. 3. 3.

텍사스 대학의 주 지래. 로이스는 골턴의 합성 기술을 매력 연구에 처음으로 적용한 학자다. 1980년대 말에 그녀는 평준화된 조건에서 각각 32명의 남녀를 촬영한 후 컴퓨터로 합성사진을 만들었다. 그러고는 두 개의 합성 얼굴을 합쳐 평균 얼굴을 만들어냈고 또 그걸 가지고 다시 새로운 얼굴을 합성해 냈다. 이런 방식을 거듭하면 거꾸로 된 형태의 가계도가 나오고 그 맨 꼭대기에 원래의 얼굴들에서 나온 평균 얼굴이 나오게 된다. 

 

아름다운
아름다운

 

결과는 매우 간단명료했다. 평균 얼굴이 더 예뻤다 

평균적일수록 즉 얼굴이 많이 합성될수록 점점 더 예뻐졌다. 매력 있는 얼굴은 그저 평균적인 얼굴일 뿐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주 지래. 로이스의 저술은 1990년에 미학 연구자들을 넘어서 여러 분야에까지 흥분과 혼동을 불러일으켰다. 왜냐하면 랭로이스가 생각했던 의미의 평균은 미학적 의미에서의 평균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자가 말하는 평균은 수학적 의미의 평균이었다. 따라서 평균 얼굴은 친숙한 얼굴과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코의 크기나 눈의 간격 등 얼굴의 모든 특징이 정확히 평균값을 갖고 있는 얼굴보다는 일반적인 얼굴이 우리에게는 더 낯익었기 때문이다. 

 

합성될수록 아름다워지는 얼굴 

랭로이스의 첫 번째 사진은 기술적 문제로 경계가 뚜렷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와서 모핑 기술이 발달하자 훨씬 향상된 디지털 방식이 사용되었다. 새로운 기술의 대가들로는 레겐스부르크 대학의 심리학자 마르틴 그륀델과 그 동료들이 주목받았다. 2001년 초에 그들은 대학 내의 매점과 식당을 돌면서 사람들의 사진을 찍었다. 물론 학문적 목적으로 사진을 사용한다는 조건에 사람들은 이를 수락했다. 거기서 그들은 매력 등급별로 대표자들을 선발했고 결국 64명의 여학생과 32명의 남학생이 참여하게 되었다. 포토스튜디오로 탈바꿈한 지하창고에서 그들은 철저하게 표준화된 조건에서 사진 촬영에 임했다. 모두 하얀 티셔츠를 입고 화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머리는 묶어서 뒤로 넘겨야 했다. 

 

다음으로 촬영된 얼굴의 호감도가 조사되었다. 가능한 한 다양한 계층의 평가단을 확보하기 위해서 연구원들은 컴퓨터를 가지고 토요일 날 시내 한복판에 가서 행인들에게 마우스 클릭으로 7개의 등급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그러고는 연구원들이 모니터 뒤에서 모핑 작업을 했다. 그들은 호감도와 함께 얼굴을 나란히 놓고 짝을 맞춰가면서 합성했다. 그렇게 계속 세대가 거듭된 후 결국 가장 평균적인 얼굴이 탄생했다. 전체 64명의 여자와 32명을 남자를 토대로 나온 결과였다. 가상 갤러리를 통해서 다시 같은 장소에서 설문조사를 했다. 결과는 기대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평균 얼굴에 더 많은 얼굴이 합성될수록 설문 참여자들은 더 호감을 느꼈다. 첫 모핑 세대에서 이미 미의 등급은 합성의 재료가 된 두 실제 얼굴보다 0.5점 더 높았다. 그렇게 합성이 거듭될수록 등급은 더 높아졌다. 평균 얼굴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여자 얼굴은 5.55점을 받았다. 이는 실제 얼굴 등의 평균값인 3.58에 비하면 매우 높은 점수다. 

 

 

 

올리히 렌츠 지음/박승재 옮김.(2008). 아름다움의 과학. 프로네시스.